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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년 기대인플레이션 13.2%로 하락…5년 전망은 상승
러시아 10월 가계 조사에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5년 전망은 높아졌다. 실제 물가와의 차이, 저축 유무별 격차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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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계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물가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장기 전망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공개한 InFOM의 10월 조사에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9월 14.2%에서 13.2%로 하락했다. 반면 5년 뒤의 연간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대는 10.7%에서 12.2%로 높아졌다.
변화 폭은 각각 1.0%포인트 하락과 1.5%포인트 상승이다. 두 수치 모두 러시아의 실제 측정 물가 상승률은 아니다. 5년 전망 역시 향후 5년간 누적 물가 상승률을 뜻하지 않는다.
전망 기간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
이번 조사는 10월 5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으며, 가계가 물가 변화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물었다. 1년 전망은 앞으로 12개월에 관한 질문이고, 장기 전망은 2031년 무렵의 연간 인플레이션을 평가하는 질문이다.
따라서 단기 전망의 중간값이 내려갔다고 해서 모든 기간의 기대가 완화됐다고 볼 수 없다. 조사 결과는 각 변화의 단일 원인을 밝히지 않으며, 공개된 월별 수치만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도 않는다.
지난 1년 동안 실제로 체감했다고 응답한 물가 상승률도 15.1%에서 14.5%로 하락했다. 이는 체감 인플레이션으로, 러시아 통계청 Rosstat의 소비자물가지수와 다르다. 설문은 사람들의 판단을 측정하고, 소비자물가지수는 정해진 상품·서비스 묶음의 가격 변화를 측정한다.
저축 유무에 따른 차이는 여전
저축이 있는 응답자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12.8%에서 11.6%로 내려갔다. 저축이 없는 응답자는 15.4%에서 14.6%로 낮아졌다.
두 집단 모두 하락했지만 격차는 여전히 크다. 다만 저축 자체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소득과 지출 구성 등 다른 특성도 다를 수 있으며, 주요 수치만으로는 각각의 영향을 분리할 수 없다.
InFOM의 방법론에 따르면 러시아 54개 지역, 100개 거주지에서 성인 최소 2,000명을 대면 조사한다. 대표 수치는 구간별 응답을 이용해 계산한 중간값이지,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아니다.
금리 회의를 앞두고 읽을 점
자료 공개 시점에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10월 23일 정책회의가 아직 열리지 않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의 중요한 참고 자료지만, 이 조사만으로 결정 내용을 예측할 수는 없다. 실제 물가 변화와 기조적 인플레이션 압력,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별도로 살펴야 한다.
가계 예산에서는 더 기본적인 구분도 중요하다.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은 여전히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이며,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내려간다는 뜻이 아니다. 10월 조사는 단기 기대의 일부 완화와 장기 전망의 악화가 함께 나타난 결과로, 모든 기간에 걸친 단일한 신호를 주지는 않는다.


